통진당 사태에 대한 분단체제론자들의 논평이 필요하다. by cryingkid

NL을 제대로 논파하려면, 백낙청을 논파할 수 있어야 한다. 그들이 말하는 '분단모순'은 물론 실존한다.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NL의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. 이 부분이 바로 NL의 풀뿌리 장악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. NL 조직력의 마력은 바로 저 '통일' 너머에 있는 유토피아의 마력과 서로 깍지껴있다.

진보정당이 수권정당을 목표하기 위해서는 보수가 아닌 그들만의 언어로 '국방'을 말할 수 있어야 하듯, 진보정당이 NL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NL이 아닌 그들만의 언어로 '분단현실'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.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무관심과 방기가 NL을 저지경까지 방치한 핵심일지도 모른다. 우리는 전반적으로 통일과 북한에 무관심하기에, 분단모순이란 이름으로 통일과 북한을 '기형적'으로 말해왔던 NL들이 그 빈자리를 노리고 아직까지 정치적으로 연명할 수 있는 것이다.

그런 맥락에서, 이 시점에서 분단체제론의 백낙청과, 문익환의 아들 문성근을 비롯, 분단체제론에 공감을 표하던 학계 인사들이 현재의 통진당 사태에 대해 무어라도 논평을 내놓는 것이 중요할 거라 본다. 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목소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. 나는 궁금하다. 그들이 말했던 분단모순과 분단체제가 과연 NL의 현주소를 얼마나 비판, 또는 합리화할 수 있을 것인지.

덧글

  • net진보 2012/05/09 12:43 # 답글

    좋은글 감사합니다.그리고 보니 햇볕정책과 동북아 중심론 자주국방과 한미연합사 해체도 어짜보면 그런 시각에서 시작된 거죠...현실은 북핵 미사일 실험/////
  • 라마르틴 2012/05/09 14:15 # 삭제 답글

    간만에 개념글. 근데 요즘 아이유가 너무 불쌍해. 노무현 언급하는 걸 보니 자살할 생각까지 드나부네. 방금 포털 기사 보니까 이정의 힘들다는 기사 올라왔네. 힘내라 아이유 이정희 난 널 응원하고 있어.
  • 나인테일 2012/05/09 14:49 # 답글

    사실 남한 사람들의 북한 인식은 이제 슬슬 '상종하기 싫은 이미 망한 또라이 거지소굴'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어가고 있는지라... 분단인식을 진지하게 하는 것도 좀 뭣하게 되어버렸지요.
  • cryingkid 2012/05/09 14:54 #

    그에 관해서 일전에 글을 쓴 적이 있는데, 트랙백 걸어놓겠습니다. :)
  • 나인테일 2012/05/09 15:27 #

    여러가지로 동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.

    사실 진보진영이 내세우는 대의인 민주, 상식, 인권, 정의, 격차 완화, 공평한 분배, 복지, 도덕성과 같은 키워드들을 북한에 제대로 적용하기만 해도 이 시대에 맞는 옳바른 대북관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.

    아직도 국보법에 목숨 걸며 당장 북한이 쳐들어올 것 처럼 겁을 주는 보수적 대북관이나 북한을 다정한 형제처럼 바라보는 친북적 대북관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.
  • petal ♧ 2012/05/09 15:47 #

    나인테일님의 말씀이 백번 맞다고는 보는데, 그 가치들의 적용은 북한체제붕괴 그 자체이기 때문에(.............) 현실적으로 상당히 무리가 있지요...
  • Melanie Laurent 2012/05/09 20:29 # 답글

    방금 백낙청을 위시한 '야권원로 원탁회의'에서 입장을 표명했군요.

    요약하자면
    1.변명할 여지가 없다 2.사태의 본질을 꿰뚫어라 3.강도 높은 쇄신(재창당 수준)을 해라

    결론: 니들끼리 잘 해결해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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